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드루킹 일당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특검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소식, 어제 채널A가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,
특검은 이 뭉칫돈이 '느릅나무 차' 상자에 담겨 건네졌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
윤준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드루킹 일당이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는 댓글 여론 조작의 근거지로 활용된 곳입니다.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비누와 차 등을 팔아 운영비를 조달했습니다.
[경공모 회원 A씨]
"비누하고 느릅나무 차하고 여러 가지 다양하게 있었어요."
그런데 드루킹 일당의 자금 총책인 파로스 김모 씨가 이 쇼핑몰에서 판매된 '느릅나무 차' 상자를 불법자금 전달에 사용한 정황이 특검팀에 포착됐습니다.
경찰에서 넘겨받은 '경제적 공진화 모임' 메신저 기록에서 노회찬 정의당 의원 측에 건넸다는 5천만 원 가운데 3천만 원을 이 상자에 담아 전달했다는 대화 내용을 확인한 겁니다.
경공모에서 가장 높은 등급 회원으로 활동한 B 씨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"'노 의원 측에 두 차례 돈을 건넸다'는 말을 드루킹에게서 직접 들었다"며 "느릅나무 차 상자는 작은 필통 8개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"라고 말했습니다.
반면, 노회찬 의원은 "파로스 김 씨에게 돈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무근"이라고 일축했습니다.
특검팀은 오늘 파로스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.
경공모 자금을 노 의원에게 전달했는지, 배달사고는 없었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.
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.
윤준호 기자 hiho@donga.com
영상편집 : 이혜진